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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배우기/커피학 개론

커피열매의 '뮤실리지(Mucilage)'란? 커피열맹의 광ㅇ육을 제거하고 나면 파치먼트의 표면에 미끌 거리는 점액질 물질이 남아 있는데 이를 '뮤실리지(Mucialge)'라고 한다. 이 뮤실리지를 건조시키는 타이밍, 건조방식의 차이가 다양한 향미를 탄생시키기도 한다. 습식 가공(수세식 가공, 워시드 가공)에서는 외과피를 벗긴 커피씨앗을 발효조에 담가 효소와 미생물의 힘으로 뮤실리지를 분리해 낸다. 점액질이 제거된 파치먼트 상태의 커피씨앗을 다시 한번 물로 씻어서 건조시킨다. 발효조에 커피를 담구는 시간은 대략 48시간 정도다. 이렇게 물에 담궈 뮤실리지를 분해하고 다시 씻어서 제거하는 방식은 물이 많이 필요하다. 1kg의 생두를 정제하기 위해서는 약 50~100리터 정도의 물이 필요하다고 하니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습식 가공법을 모두 사용할 수 .. 더보기
커피의 핸드픽(Hand pick)이란? 핸드픽은 생두 혹은 원두에 섞인 결점두나 이물질 등을 손으로 골라내는 작업을 말한다. 커피열매를 수확해 가공과정을 거치고 파치먼트를 벗겨내는 '헐링(Hulling)' 작업은 거친 생두에는 골, 나뭇가지, 금속조각, 흙, 나무열매, 동전, 유리 등이 섞이기도 한다. 커피산지에서는 풍력으로 커피 생두와 이물질을 분리해 내는 비중 선별기를 써기도 하는데 완벽하게 제거가 되지않아 마지막은 사람의 손으로 골라내는 것이다. 이물질 외에 커피콩의 결점두에는 사두, 벌레먹은 콩, 흑두, 곰팡이 콩, 패각두, 발효두, 깨진 콩, 파치먼트, 비탈곡 콩 등이 있다. 이런 콩들은 생두 상태에서 육안으로 식별해서 골라 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핸드픽은 생두에서 한 번, 로스팅 전에 한 번, 로스팅 후.. 더보기
커피의 '퀘이커(Quaker)'란 무엇인가? 퀘이커란 미성숙한 커피콩의 특정한 발현을 말한다. 미성숙 커피콩은 완전히 안 익었거나, 덜 익은 체리를 땄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커피 용어로서 퀘이커(Quaker)가 문헌에 나온 것은 18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894년 Walsh의 문헌에 따르면, "퀘이커는 로스팅했을 때 다소간 밝은 빛을 내는 커피를 말한다" 고 정리되어 있다. 정확히 말하면 퀘이커는 덜 익어 색상이 밝은(Blighted) 콩을 말한다. 위 사진은 로스팅 후 핸드픽으로 골라낸 결점두들이다. 이 중에서도 붉은 원 안의 콩처럼 유독 색상이 밝은 콩이 있는데 이 콩을 퀘이커라고 한다. 생산지에서는 퀘이커가 생기는 원인을 비료를 충분히 주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아 커피나무가 스트레스를.. 더보기
커피 재배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인 요소는? 커피의 플레이버(Flavor)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커피가 자라온 환경은 로스팅 후 어떤 맛과 향을 낼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커피의 향은 가열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자체 향기성분으로 보존되다가 로스팅이라는 강력한 가열을 통해 새로운 전구물질로 탄생한다. 이 전구물질의 양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재배환경이다.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재배환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지리적 위치 커피는 커피존(Coffee Zone) 또는 커피벨트(Coffee Belt)라 불리는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 이 커피 재배지역은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봤을 때 적도(Equator)를 중심으로 북위 25도, 남위 25도 선에 걸쳐진 열대 혹은 아열대 기후 지역이다. (지구온난화의 .. 더보기
커피종류를 식물학적 관점에서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커피의 식물학적 분류와 특성은 아직도 학계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다. 아라비카 커피는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되어 6세기 경 현재의 예멘지역에 옮겨져 상업적으로 재배되어 왔다. 로부스타는 중앙아프리카인 콩고에서 유래하여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커피의 원종에 해당하는 리베리카와 엑셀사는 상업적 재배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린네(Carl Linnaeus)가 커피에 대해 기록한 이후 커피에 대한 과학적인 추적은 계속되어 왔다. 커피의 식물학적 분류 또는 자연 분류 체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음과 같다. 식물의 강(Class): 쌍떡잎 식물강(Dicotyledoneae) 식물의 아강(Subclass): 합판화아강(Sympetalae) 또는 통꽃아강(Metachlamydeae) 식.. 더보기
커피포트 이것만은 꼭 알고 사자 홈카페의 유행과 더불어 커피포트를 구매해 집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집에서 편하게 사용하면서도 기능이 좋은 커피포트를 구매하려면 어떤 내용들을 점검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커피포트에 대한 소개를 하기 전에 직접 경험했던 일화를 하나 소개하자면, 대략 9년 전에 한 제자가 물었다. "앞으로 커피문화는 어떻게 변해 갈까요?" 그때만 해도 아메리카노로 대표되는 에스프레소 문화가 한창일 때라 대부분의 커피 전문가들은 에스프레소 카페 문화가 계속 대세를 이어갈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필자는 단호하게 "홈카페의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그 이유는 외부기관 강의를 다니면서 사람들이 고급 커피 맛에 눈 떠 가는 과정을 보았고, 집에서도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더보기
커피의 풍미(Flavor)에 대해 알아보자 커피수업을 3개월 이상 진행한 한 제자의 질문이다. 커피 공부를 하고 있지만 풍미의 개념이 아직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분들이 많다. 풍미란 커피, 더 나아가 식품이 주는 종합적인 감각으로 맛, 향, 통각, 촉각, 따뜻함, 차가움 등 식품을 섭취했을때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각을 말한다. 흔히 커피의 풍미를 말할때 통각과 촉각, 온냉각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커피의 풍미에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찬 커피 보다는 뜨거운 커피에서 느껴지는 풍미가 훨씬 다양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커피의 맛에서 매운맛과 같은 혀돌기를 자극하는 통각이 느껴지기도 한다. 커피에 있어서 풍미는 후각으로 느껴지는 휘발성 성분인 향기, 추출된 커피에서 느껴지는 쓴맛, 신맛, 단맛, 짠맛, 바디감의 미각, .. 더보기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의 역사와 추출 특징(커피선생 커피배우기)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어로 "빠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어의 'Express'와 일맥상통하는 같은 어원을 가진 말이다. 에스프레소 커피는 수동, 자동, 반자동 머신을 활용하여 추출한 커피를 말한다. 에스프레소 추출은 일정한 매커니즘이 있는데, 추출수의 온도는 95도 전후, 추출압력은 9기압, 추출량은 30ml, 추출시간은 25초±5초, 추출에 사용되는 원두의 양은 7~9g 등이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추출된 커피는 진갈색의 크레마(Crema)가 3~5mm 정도 표면에 형성 되어야 좋은 맛이 난다. 에스프레소 머신의 역사는 18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타이스(Edourard Loysel de Santais)가 증기압을 이용한 최초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개발했고, 1901년 '루이지 베제라'가 에스.. 더보기
커피선생과 함께 커피배우기: 커피역사- '음료' 이전의 커피 커피의 역사를 말할 때 보통은 발견과 전파를 많이 다룹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모든 커피책이나 정보에서 많이 다루기 때문에 잘 알려진 이야기들은 가급적 생략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하나씩 짚어볼까 합니다. 커피는 에티오피아 서남부 지역에서 발견 되었는데요. 커피가 역사에 기록된 건 10세기경 입니다. 페르시아의 의학자 '알 라지' 가 '의학집성'이라는 책에 커피를 소개했는데요. '분' 혹은 '분카' 라는 식물의 열매나 종자를 끓여 약으로 쓴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후 1020년 경에 페르시아 의학자 '이븐 시나'가 저술한 '의학전범' 이라는 책에도 '분큼' 혹은 '분코' 라는 약으로 커피가 소개 되었습니다. 커피가 처음 발견 되던 시절만 해도 위 사진처럼 생긴 생두를 끓여 마시거나, .. 더보기
커피재배시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2014년 커피재배 시장의 화두는 브라질 가뭄이었다. 꽃이 한창피고 열매가 맺어갈 시기에 때아닌 가뭄이 발생해 생산량이 현저히 떨어져 버렸다. 커피재배에 있어서 가뭄은 심각한 피해를 입니다. 커피재배지는 대부분 물이 많은 지역인데 가뭄이 들면 생산량 저하 뿐만이 아니라 커피나무가 고사할 수도 있다. 커피재배시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어떤것들이 있을지 살펴보자. 커피재배지에서 적정량이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발생했을 경우 일반적인 피해는 다음과 같다. 1. 나무가 고사한다.커피나무는 싹을 틔워 3년 정도가 지나면 열매를 맺어 생산이 가능한 나무다. 커피나무의 경제적 수명은 20~30년 정도로 15년 전후가 커피생산이 가장 많은 시기다. 하지만 아래 사진처럼 가뭄이 들면 열매는 고사하고 나무 자체가 죽어 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