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식물학적 분류와 특성은 아직도 학계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다. 아라비카 커피는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되어 6세기 경 현재의 예멘지역에 옮겨져 상업적으로 재배되어 왔다. 로부스타는 중앙아프리카인 콩고에서 유래하여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커피의 원종에 해당하는 리베리카와 엑셀사는 상업적 재배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린네(Carl Linnaeus)가 커피에 대해 기록한 이후 커피에 대한 과학적인 추적은 계속되어 왔다. 커피의 식물학적 분류 또는 자연 분류 체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음과 같다.
식물의 강(Class): 쌍떡잎 식물강(Dicotyledoneae)
식물의 아강(Subclass): 합판화아강(Sympetalae) 또는 통꽃아강(Metachlamydeae)
식물 목(Order): 꼭두서니목(Rubialcs)
식물 과(Family): 꼭두서니과(Rubiaceae)
식물 속(Genus): 커피속(Coffea)
식물 종: 코페아 아라비카(Coffea Arabica), 코페아 카네포라(Coffea Canephora)
아라비카 커피 식물의 품종: 버번(Bourbon) 및 티피카(Typica)
커피 식물의 재배종:버번(Bourbon) 및 티피카(Typica), 카투라(Caturra), 문도 노보(Mundo Novo), 카투아이(Catuai) 등
커피의 원종은 로부스타로 볼 수 있는데. 자연상태에 존재하던 로부스타가 '유게니오이데스(Eugenioides)'라는 다른 품종을 만나 아라비카라는 새로운 식물 종이 나타나게 되었다. 유전자를 전해주었던 유게니오이데스 종은 쇠퇴하고 자연 적응력이 강한 로부스타와 새로운 품종인 아라비카가 살아남아 후대를 이어갔는데 아라비카는 돌연변이 과정과 교배를 거치며 여러 재배종으로 발전했다.
아라비카의 대표적인 품종은 '티피카(Typica)'와 '버번(Bourbon)'으로 이 두 품종이 아라비카 커피 대부분의 유전적인 토대를 제공한다. 버번에서 파생된 품종은 핑크 버번, 옐로우 버번, 레드 버번, 포인투, 카투라 등이다. 티피카에서 파생된 품종은 파체 코뭄, 산 라몬, 블루 마운틴, 모카, 켄트, 마라고지페 등이다. 주로 커피 생두가 작고 동그란 모양은 버번의 자손, 생두가 길쭉하고 큰 모양은 티피카의 자손이라고 보면 된다.
티피카에서 파생된 재배종은 마라고지페(Maragogype), 모카(Mokka),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 켄트(Kent) 등이 있다. 마라고지페는 티피카의 돌연변이로 콩이 매우 크다. 모카는 티피카의 돌연변이로 브라질과 하와이에서 재배된다. 블루 마운틴은 고도가 높은 곳에서도 잘 자라는 티피카 품종이다. 켄트는 인도에서 발견된 자연적 변종이며 커피녹병에 대한 내성이 좋다.
로부스타(Robusta)로 잘 알려진 카네포라(Canephora)는 1898년 콩고에서 발견 되었다. 아직까지 전 세계 생산량의 1/4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주로 인스턴트 커피용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 아라비카 품종에 비해 당이나 지질 성분이 적어 향미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항산화 작용을 하는 클로로겐산 성분은 오히려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리베리카(Liberica)는 서아프리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 자라고 있으며 나무가 매우 크게 자라고 길쭉한 모양의 생두가 특징이다.
티모르 하이브리드(Hybrido de Timor) 품종은 로부스타와 아라비카의 자연 교배로 만들어 졌으며 커피녹병에 내성이 강하다.
로부스타+아라비카 또는 아라비카+아라비카 형태로 결합한 변이 및 이종교배종으로는 카티모르, 사치모르, 카투아이, 파카마라, 문도 노보 등이 있다. 카피모르(Catimor)는 티모르 변종과 카투라의 이종 교배로 탄생했고, 사치모르(Sarchimor)는 티모르의 변종과 비야 사르티(Villa Sarchi) 사이의 이종 교배로 만들어 졌다. 사치모르에서 변종이 된 품종으로는 오바타(Obata), 파나이네마(Parainema), 쿠스카틀레코(Cuscatleco)가 있다. 카티모르 변종으로는 코스타리카(Costa Rica) 95, IHCAFE 90, 오로 아즈테가(Oro Azteca)가 있다. 카티모르와 사치모르에서 탄생된 품종들은 주로 중미 지역에서 많이 재배가 되는데 그 이유는 이 두 그룹 품종들이 커피녹병에 강하기 때문이다.
파카마라(Pacamara)는 파카스(Pacas)와 마라고지페(Maragogype)를 교배한 품종으로 두 품종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 콩이 큰 것이 특징이다.
문도 노보(Mundo Novo)는 브라질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티피카와 버번 사이의 자연 변종이다. 질병에 내성이 강하고 생산량이 좋은 문도 노보는 브라질 농부들이 선호하는 품종이기도 하다. 카투아이(Catuai)는 문도 노보와 카투라 사이의 이종교배를 통해 탄생한 품종으로 카투아이 또한 수확량이 많아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에서 뻗어나간 커피의 재배종은 위에서 언급한 품종들 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광범위 하다. 한 포스팅에서 다루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아 다음 회차에서 또 다루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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