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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칼럼니스트/카페앳홈 칼럼

커피의 재배와 수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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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품종은 크게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아라비카 종은 로부스타 종 보다 상대적으로 더 좋은 자연환경(높은 고도, 높은 일교차 등)에서 생산 되기 때문에 고급 품종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전 세계 생산량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로부스타 종은 저지대에서도 생산이 가능하기 대문에 브라질, 베트남 등 대형 커피 농장을 운영하는 국가들에서 주로 생산된다. 이렇게 생산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커피의 소비 또한 품종에 따라 다르다. 아라비카 종 커피는 원두커피 판매점 용으로 사용되고 있고, 로부스타 종은 대량 가공, 대량 생산이 필요한 인스턴트 커피 제조에 주로 사용된다.

 

커피나무는 상록수로 우리나라에 전역에 분포하는 도토리 나무와 비슷한 잎 모양을 하고 있다. 발아해서 3~4년이 지나면 나무의 가지를 따라 우윳빛 꽃이 피고 체리를 맺어 익어가게 된다. 체리가 점차 빨갛게(드물게는 노랗게) 변하면서 익어가게 되고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성숙기가 6~11개월에 이른다.

 

커피의 수확은 1년에 한번 이루어 지지만 계절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나라(케냐, 콜럼비아)의 경우에는 두 번의 수확의 기회를 갖기도 한다. 수확의 시기는 지리적 위치에 따라 다양하며 아프리카와 중앙마메리카는 11~12월 사이에 수확을 하고, 남아메리카 지역은 4~5월에 이루어진다.

 

수확의 방법은 손으로 하는 방법과 기계로 하는 방법이 있다.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아라비카 종은 주로 수작업으로 수확하고 대량 재배가 가능한 로부스타종은 기계를 사용하여 일괄수확 하기도 한다. 선별수확의 경우 노동 집약적이기 때문에 농부 한 명이 하루 평균 50~100kg 정도를 수확하지만 실제적으로 가공에 이르는 커피가 20% 수준인걸 감안하면 농부 한 명당 하루 평균 10~20kg의 유용한 커피를 생산하는 셈이다.

 

기계 수확의 경우 커피나무를 잡고 가지를 흔들어 익은 열매들이 하퍼 기계에 떨어 지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 기계는 땅이 고르고 평평한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 하기 때문에 식목 계획이 계획적으로 이뤄진 대규모 농장에 적합한 수확 방법이다.

 

커피의 재배에서 수확에 이르는 과정을 사진으로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1. 커피파종                                           2. 커피 새싹

 

                   3. 커피 꽃                                            4, 커피 열매(체리)

 

                    5. 커피 수확                                         6. 커피 선별
                                                                    < 위 이미지는 커피관련 사이트에서 퍼 옴>

얼마 전 EBS에서 방영한 히말라야 커피로드라는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다. 네팔의 고산지대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커피 재배에 일생을 바친 노인, 커피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가장, 커피에 인생을 건 어린 소년이 주인공이었다. 몇 줄 안 되는 글로 커피의 재배와 수확의 과정을 표현 한다는 것이 누군가의 일생, 어느 가족의 생계, 소년의 꿈이 달린 문제라고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늘도 편하고 쉽게 마시는 커피 한잔에 세찬 비바람 몇 개, 산사태 몇 개, 수 많은 병충해와 농부들의 구슬땀이 베여 있다고 생각해 보라. 당신의 손에 쥔 커피 한잔이 황금만큼 고귀하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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