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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칼럼니스트/카페앳홈 칼럼

커피와 알콜의 만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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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막걸리로 만든 금테주



금테주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커피와 결합한 막걸리가 윗부분에는 금색띠를 형성하고 아랫부분은 탁주의 분말이 자리해서 마치 금테를 두르고 있는 것 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주와 결합한 은테주와 반대되는 색상을 띄기 때문이기도 하다.

 

금테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막걸리를 잘 흔든 다음 볼이 넓지 않은 와인잔에 2/3정도 채운 후 바로 커피를 한스푼 정도 부어준다. 막걸리와 결합한 커피가 처음에는 별다른 색상을 띄지 않다가 탄산이 사라지면서 탁주의 분말은 가라앉고 커피와 결합한 동동주 성분은 위로 뜨면서 금테주가 완성된다.

 

금테주의 맛은 인삼막걸리, 메밀막걸리, 더덕막걸리 등 약초를 첨가한 막걸리 맛과 비슷하다. 막걸리에 커피 향을 첨가한 커피막걸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른 커피 칵테일과는 다르게 원샷을 해도 별 부담은 없다. 다만 많이 마시면 화장실 가고 싶은 욕망을 제어하기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알코올과 커피를 섞어서 만든 칵테일 메뉴에 대해 알아보았다.

 

커피 칵테일을 만들 때에는 바로 뽑은 에스프레소 샷이나 뜨거운 커피 보다는 가급적 커피메이커 등으로 내린 맑은 커피나 식은 커피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달리 말해 그냥 마시다 남긴 커피나 술 등 부담 없는 재료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값 비싼 커피나 술을 사용했는데 필자가 말한 색상이나 맛이 나지 않을 경우 두세번씩 만들어 보기엔 커피나 알코올의 낭비가 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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