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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칼럼니스트/카페앳홈 칼럼

커피와 알콜의 만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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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주와 결합한 은테주



대한민국 내에서는 어디서든지 쉽게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술 소주. 커피를 섞으면 위 사진과 같이 절묘한 은테주로 변해 독특한 맛뿐만이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훌륭한 색다른 술로 변신한다.

 

은테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목이 기다란 샴페인 잔이나 와인잔에 소주를 7부 정도 따른다. 소주의 양이 너무 적으면 커피를 넣을 때 낙차가 커져 제대로 된 은테주가 나오지 않는다. 소주를 넣은잔에 숫가락을 뒤집어 대고 숫가락 배 부분을 타고 커피가 흘러 내릴 수 있도록 흘려준다. 커피가 바닥에 가라 앉으면서 소주와 커피가 층을 이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층이 제대로 잡힐 때 까지는 술잔을 흔들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소주와 섞인 은테주의 맛은 어떨까?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위 은테주를 맛보게 했더니 모두들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소주의 알코올 냄새는 완전히 사라지고 소주를 마신 뒤에 느껴지는 ~”하는 맛, 즉 바디감만 진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소주를 과일에 섞은 칵테일 소주는 첫 맛부터 끝 맛까지 과일향이 지배하는 것에 비해 커피 은테주는 소주 고유의 끝 맛을 느끼게 해 주는 명품주로 탄생한다.

 

보드카처럼 도수가 40도가 넘는 술을 사용해 은테주를 만들면 층이 더 선명하고 예쁘게 나눠진다. 하지만 무색무취인 보드카를 사용해 은테주를 만들어 마시면 한잔에 바로 가는 수가 있으니 주의 하시길……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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