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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칼럼니스트/카페앳홈 칼럼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 커피의 가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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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업계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커피사이클(Coffee Cycle)' 이란 용어가 있다. 이는 커피가격 변동 주기를 말하는 것으로 생산과잉과 가격 하락현상이 이어지다가 다시 가격이 폭등하는 일이 되풀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커피를 재배하는 지역(혹은 국가)에  이상기후나 자연재해 등이 발생해 커피작황이 좋지 않아 국제 커피시장에서 원두의 가격이 치솟는다. 농민들은 올해 커피가격이 높게 형성되었기 때문에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시장가격이 형성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커피 묘목을 구해 심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커피 묘목이 자라서 첫 수확을 얻기까지는 3년~5년의 시간이 걸린다. 3년 혹은 5년 후 농민들이 커피콩을 출하하기 시작했을때 커피는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해 국제 시장가격이 곤두박질 친다.

 커피나무가 다년생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하는 대상이다 보니 농민들 입장에서 한참 자라는 커피 나무를 뽑아내 커피 공급량을 조절하기란 사실상 불가능 하다. 그러다 보니 가격이 하락할 때에는 보통 몇년에서 길게는 몇십년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가격이 폭등하는 경우는 1~2년에 그친다.

 커피업계가 지난 100년간 이 커피사이클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지금은 공급량 조절이나 국가간 커피협정을 통해 커피가격을 규제해서 다소의 효과를 거두긴 했지만 커피 공급량의 비탄력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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