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물의 관계

커피에 가장 적합한 물은 무엇일까? 커피와 궁합이 잘 맞는 물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우선 커피에 가장 적합한 물은 신선하고 냄새와 불순물이 없는 물이어야 하며 한번 끓인 물은 커피의 맛을 저하 시키므로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50~100 ppm의 무기질이 함유된 물(약경수)을 연수기로 걸러주면 커피에 가장 적합한 물이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 기계에 연수기를 달아 사용하고 있다.

물의 성분에 따라 커피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pH value

ph(수소이온농도 지수)에 따른 물의 변화 중성인 ph 7을 기준으로 ph 지수가 낮은 물일수록 신맛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2. 미네랄 함량

미네랄 함량이 너무 많으면 맛 적으로는 쓴 맛의 커피를, 너무 적으면 밋밋한 커피가 만들어지고 커피 추출에도 미네랄 함량이 높으면 커피 속 향미 성분들과 미네랄 성분들이 추출되는 동안 결합하면서 적절한 추출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 

3. 알칼리성

알칼리성이 높을수록 맛이 중화가 되어 산미가 죽는 반면 미끈한 바디감과 함께 단맛이 첨가되는 경향이 있다.

4. 물의 경도

물에 포함되어 있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양을 탄산칼슘의 ppm으로 환산하여 나타낸 수치로, 경도가 너무 약하면 커피맛이 밋밋하게 느껴지고 경도가 강한물을 사용하면 쓴맛이 강조된다.

동일한 커피라 할지라도 물을 다르게해서 내려 보면 천차만별의 맛이 난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우리나라 수돗물을 연수해서 쓰면 다른 나라의 수돗물 보다는 훨씬 좋은 커피맛이 난다. 마음놓고 안전하게 즐기시길.

/Coffee Curator, 커피선생 황호림(www.coffeezo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