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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칼럼니스트/카페앳홈 칼럼

커피... 그 아름다운 동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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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 이면서 청각을 잃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인간승리의 전형으로 일컬어 지는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은 아침식사때 주로 커피를 마셨다. 그 당시엔 추출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렷을 퍼컬레이터를 주로 사용해서 커피를 만들어 마셨는데 커피를 만들때는 작곡할 때 보다 더 신중을 기했다. 커피 한잔에 원두 60개를 정확히 세어서 넣었고, 손님이 왔을 때는 그 양만큼 낱알을 일일이 세는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이런 집념이 19세기와 20세기를 거치면서 후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는 음악을 만든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베토벤(1770~1827)

마지막으로 커피와 함께한 아름다운 동행으로 소개할 것은 사람이 아닌 우리가 흔히 쓰는 인터넷이다. 1991년 인터넷에 올라온 최초의 사진은 '트로이 방' 이라 이름 붙여진 드립식 주전자 사진이었다. 인터넷을 연결해 주는 '월드와이드웹(www)'이 생기기 몇년 전의 일로 그 당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다는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이 주전자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컴퓨터 연구실 한쪽에서 늘 끓고 있었던 커피 주전자였는데 큰 인기를 끈 것에 비해 커피 맛은 형편 없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런 역사가 은연중에 베어 있어서 그런걸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인터넷 상의 커뮤니티 중에는 커피와 잘 어울리는 '카페'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이외에도 시 쓰기를 접고 커피 무역상으로 나섰던 랭보, 커피와 함께 크로와상을 먹는 아침식사를 탄생 시킨 그 유명한 마리 앙뚜아네뜨, 카페가 사람들이 미칠 수 있는 장소라는 것을 보여 주고자 했다던 빈센트 반 고흐 등의 커피 동행기가 많지만 첫 동행은 여기서 줄이고 다음 회에서는 역사적 전환점이 된 사건에서 커피의 역할을 짚어 보는 "세계사의 흐름과 함께한 커피"라는 글을 실어볼까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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