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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칼럼니스트/카페앳홈 칼럼

커피...그 아름다운 동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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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서 커피 원두가 발견된 이후 이 신비한 콩은 사람과 문화의 길을 따라 대륙에서 대륙으로 전파되었다. 커피를 독점하던 제국은 융성하고 강한 사회로 발전했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쇠퇴의 길을 걸었다. 이슬람에서 오스만 제국으로...여기서 다시 유럽으로 전파 되면서 강력한 생명력을 불어 넣었던 커피. 이 작고 강렬한 콩이 세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개인에게 미친 영향력을 몇 차례에 걸쳐 짚어 보고자 한다.

이번 회에서는 역사적인 인물과 함께한 커피. 그 아름다운 동행을 살펴 보도록 하자.

우선 1652년 유럽 최초이 커피하우스를 오픈하여 커피를 대중화 시키는데 기여한 파스카 로제(Pasqua Rosee)의 삶을 들여다 보자. 로제는 시칠리아 출신으로 레반토 지역을 무대로 활약하던 상인 다니엘 에드워즈의 시종이었다. 이 시칠리아 출신의 촌사람은 커피 끊이는 솜씨가 훌륭해 주인인 에드워즈가 런던 한 구석에 허름한 커피하우스를 차려 주면서 근세 커피사의 선구자 반열에 오르게 된다. 로제의 커피하우스가 성업 하면서 주변의 술집 주인들의 시기와 질투가 이어졌고 급기야 로제는 커피하우스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런던을 떠나 유럽 각지를 떠돌며 커피 문화 정착을 위해 활약 하지만 선구자의 삶이 그렇듯 이후에는 역사속으로 조용히 사라져 버린다. 런던에는 아직도 로제의 첫 커피 하우스를 기리는 기념비가 있다.

<런던의 첫 커피하우스 임을 알리는 표지판>

로제의 커피하우스 출현 이후 17세기~18세기에 걸쳐 유럽 전역에는 가히 커피 하우스 열풍이 몰아쳤다. 계몽주의 시대의 프랑스 정치사상가 몽테스티외는 그의 저서 "페르시아인의 편지"에서 커피에 대해 '인간을 쾌활하게 하고, 그 고통의 추억을 달래주는 음료'라고 서술한다. 몽테스키외가 보르도에서 와인농장을 운영하는 명문가의 자손 이었다는 것과 법원 원장직을 수행한 엘리트였다는 점을 볼때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당시 사회와 정치를 비판할 수 있는 올바른 이성을 갖도록 하는데 커피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것 같다.

몽테스키외(1689~1755)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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