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명품커피 & 3대 희귀커피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독특한 구별법이긴 하지만... 세계3대 명품 커피와 희귀 커피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전통적으로 품질이 뛰어나 오래전부터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커피를 3대 명품 커피라고 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커피는 Yemen Mocha Mattari, Hawaiian Kona, Jamaica Bluemountain이다. 또한 생산량이 적어 몸값이 비싼 커피를 3대 희귀 커피라고 한다. Saint Helena, Panama Geisha, Indonesia Kopi Luwak이 여기에 속한다.

블루마운틴 생두

고향인 에티오피아를 떠나 가장 먼저 상업적인 재배가 이루어진 곳이 예멘이다. 특히 예멘의 모카항은 15세기 경부터 커피를 수출하는 항구로 유명세를 탔다. 그래서 예멘에서 재배되는 모든 커피는 이 항구 이름을 따서 ‘‘모카 커피’라 불렀다. 이슬람 교도들과 유럽인들이 워낙 오랫동안 즐겼던 커피라 지금도 “커피는 모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잘 알려졌다. 모카 커피는 생두 상태에서는 약간 거칠지만, 로스팅된 원두는 풍부한 단맛과 초콜릿향을 낸다. 미국 영토 중 유일하게 커피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하와이다. 폴리네시아어로 “신의 장소”라 불릴 만큼 자연환경이 뛰어나다. 주변의 중남미 지역 보다는 늦은 19세기 초반에 커피 재배를 시작했지만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오후가 되면 구름이 밀려와 직사광선을 막아주고, 적당한 비를 뿌려주어 커피 열매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준다. 다른 나라에 비해 커피콩이 크고 윤기가 나는데 가장 큰 사이즈를 Extra fancy로 분류하여 판매한다. 적절한 신맛과 고소함, 감칠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은 해발 2천미터 이상 되는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커피다.. 자메이카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산 정상을 바라보면 푸른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인다 하여 이렇게 이름 붙였다고 한다.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바디감과 청포도의 단맛이 좋은 커피다. 

세인트헬러나 섬(NASA)

세인트 헬레나는 나폴레옹의 유배지로 유명한 섬이다. 아프리카 대륙으로부터 2,800km 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영국령이다. 철저하게 고립된 섬이기 때문에 커피 품종의 교배나 진화가 없이 초창기 커피 품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섬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버번(Bourbone)’종으로 결점두가 없는 무결점 커피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커피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이 커피는 오렌지나 자몽 같은 새콤달콤한 향미를 자랑한다. 1821년 나폴레옹이 숨을 거두기 바로 직전까지 한 모금 마시고 싶다던 커피다. 파나마 게이샤 커피는 혜성처럼 등장했다. 세계커피품평회에 출품해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획득할 정도로 다양한 향미를 자랑한다. 게이샤는 아라비카의 일종으로 커피 품종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원래는 에티오피아가 고향이지만 중미지역으로 전해져 생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폐기처분 되었다가 파나마의 에스메랄다 농장에서 발견되어 최고의 커피로 칭송 받게 되었다. 마치 차를 마시는듯 은은한 허브향과 망고나 패션푸룻을 연상시키는 열대과일의 풍미를 가지고있다. 인도네시아 코피 루왁은 사향고양이가 잘 익은 커피 열매를 먹고 배설한 생두를 모아 가공한 커피다. 독특한 사향과 부드러운 풍미가 있고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좋은 커피로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자연 상태의 루왁 배설물만 수거해서 판매했지만, 수요가 늘자 루왁을 잡아 우리에 가두고 커피 열매를 강제로 먹여 생산하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고있다. 코피 루왁과 유사한 커피로는 코끼리의 배설물로 만든 태국의 Black Ivory, 다람쥐똥으로 만든 베트남의 Con soc이 있다.

세인트헬레나 생두와 원두(GSC 이미지)

고양이나 코끼리가 커피 열매를 먹고 소화시켜 배설한 커피는 생산량이 적고 독특한 향미가 있어 비싸게 팔린다. 하지만 좋은 커피를 마시고자 꼭 동물을 통할 필요는 없다. 갓 볶은 신선한 커피를 정성껏 추출한 커피만큼 맛 좋은 커피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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