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선생과 함께 커피배우기: 커피역사- '음료' 이전의 커피

커피의 역사를 말할 때 보통은 발견과 전파를 많이 다룹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모든 커피책이나 정보에서 많이 다루기 때문에 

잘 알려진 이야기들은 가급적 생략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하나씩 짚어볼까 합니다.

커피선생 황호림의 커피노트 블로그

커피는 에티오피아 서남부 지역에서 발견 되었는데요.

커피가 역사에 기록된 건 10세기경 입니다.

페르시아의 의학자 '알 라지' 가 '의학집성'이라는 책에 커피를 소개했는데요.

'분' 혹은 '분카' 라는 식물의 열매나 종자를 끓여 약으로 쓴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후 1020년 경에 페르시아 의학자 '이븐 시나'가 저술한 '의학전범' 이라는 책에도 

'분큼' 혹은 '분코' 라는 약으로 커피가 소개 되었습니다.

 

커피종자에 해당되는 커피생두

커피가 처음 발견 되던 시절만 해도 위 사진처럼 생긴 생두를 끓여 마시거나,

커피열매의 과육을 먹는 방법으로 커피를 즐겼습니다.

지금처럼 볶아서 우려 마시는 음용 방법과는 많이 달랐죠~~

 

1996년 중동의 두바이 북동부에서 역사적인 유물이 발견 되었는데요.

서기 1,100년 경 중국과 예멘에서 제작된 도자기들이 발견된 크슈 유적에서

도자기 조각과 함께 까맣게 탄 커피콩 두 알이 발견 되었습니다.

연대 측정결과 그 당시의 커피콩으로 밝혀져 이미 이 시기부터 커피콩을 볶아서 마셨다는

추측이 가능해 졌습니다.

 

커피생두를 볶아야 비로소 원두가 됩니다.

9~10세기 경 많은 에티오피아인들이 예멘지역으로 팔려 나갑니다.

이 때 노예로 팔려나간 에티오피아인들이 예멘지역에 커피를 전했을 것입니다.

이 때부터 커피는 약 혹은 식품으로 소비되면서 전 세계를 향한 대장정을 시작한 것이죠.

 

커피를 다루는 많은 책들이 커피의 발원을 14세기 경 혹은 15세기 경이라고 합니다.

커피는 인간이 존재하기 이전부터 야생에 존재했으며,

커피의 효용성을 알아채고 섭취하기 시작한 시기는 기록이 존재하던 훨씬 이전의 시기일 것입니다.

다만, 역사는 기록으로 확인되는 것이기 때문에 문자로 기록된 시기부터 커피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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