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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배우기

가장 비싼 커피중 하나인 코피루왁에 대해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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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코피루왁(Kopi Luwak)'은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채취하는 커피입니다.

루왁 커피는 커피 열매를 먹으면서 씨앗은 소화시키지 못하는 일부 동물, 그 중에서도 특히 인도네시아 시벳 고양이(Paradoxurus hermaphroditus) 의 변에서 수거하여 정제한 커피를 말합니다.


코피루왁은 커피를 뜻하는 'Kopi' 와 사향고양이를 뜻하는 'Luwak' 이 합성된 말이죠.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고양이가 배설한 배설물에서 아직 소화가 되지 않고 남아있는 생두만을 모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깨끗하게 가공처리된 최상품 루왁생두>



루왁커피의 역사는 19세기 후반 프랑스 문헌에도 등장할 만큼 오래되었는데요.

당시에도 독특한 맛을 지닌 커피로 고가에 거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루왁 고양이가 커피열매를 먹는 이유는, 

커피가 익어가는 계절이 되면 인도네시아는 겨울에 해당되는 날씨가 되는데요.

이 시기에는 먹을거리가 풍부하지 않아 빨갛게 익어가며 농익은 향을 뿜어내는 커피열매는 매혹적인 먹잇감이 아닐수 없습니다.


루왁 고양이는 주로 밤에 활동하며 커피열매를 따 먹고

아침이 되면 물을 찾아 개울가로 이동하여 물을 마시며 배설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루왁생두를 찾는 농부들은 주로 물이 있는 개울가나 웅덩이 위주로 탐색을 합니다.

물론 급한 애들이 커피밭이나 들판에 아무렇게나 싸 놓은 배설물도 많습니다.


<로스팅 된 루왁원두>


루왁커피가 비싸게 팔리자 루왁을 흉내낸  커피들도 등장했는데요.

원숭이에게 커피를 먹여 그 배설물을 골라 만든 인도의 '몽키커피', 

코끼리의 배설물에서 골라낸 태국의 '블랙아이보리',

자쿠라는 새의 배설물에서 골라낸 브라질의 '자쿠버드 커피',

다람쥐가 먹고 배설한 생두로 만든 베트남의 '콘삭 커피' 등등.


루왁커피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야생 고양이를 잡아서 가둬두고 사육하는 바람에 동물학대가 거론되고, 태국의 코끼리 또한 독특한 커피생산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 버린 작금의 현실....


이렇게 '000 커피'라고 이름붙여서 비싸게 파는 커피 보다는

올해 갓 생산된 신선한 커피가 훨씬 더 맛과 향이 좋다는 사실 하나만 기억 하신다면

90%가 가짜인 '000 커피'에 헛돈 쓰고 입맛 버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커피배우기는 커피선생 옥탑방(02-735-6276)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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