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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배우기

우리나라에서 커피재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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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열대 혹은 아열대성 기후에서 재배되는 작물이다. 커피재배 조건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커피재배 지역은 평균기온 15​도~20도, 습도는 60~75%, 강우량은 1,400~2,500mm, 일조량은 연간 2,200~2,400시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커피재배 농장의 커피나무와 커피체리>

커피재배는 위 조건에 부합하는 기후와 토양을 가진 나라에서만 가능하다. 커피재배 지역은 주로 적도를 중심으로 북위 25도, 남위 25도에 걸쳐 있어 이 지역을 'Coffee Zone' 또는 'Coffee Belt'라 부른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해 지금은 북위 27도선까지 커피재배 지역이 확장되는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는 북반구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커피재배 지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커피재배 농장의 커피꽃>

우리나라에서 커피재배를 하기 위해서는 비닐하우스가 꼭 필요하다. 커피나무는 영상 5도 이하의 날씨에서는 냉해를 입어 고사하기 때문에 겨울이 있는 나라는 노지재배가 힘들다. 커피나무는 5도 이하의 날씨에 30분 이상 노출되면 잎이 검게 변하며 죽는다. 따라서 겨울이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이 커피재배를 하기 위해서는 보온이 가능한 시설들이 필요하다.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커피재배 지역에서는 대부분 비닐하우스에서 커피나무를 키우고 있다.

중국은 영토가 넓어 남쪽 윈난성 일대가 커피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차를 재배해 오던 이 지역에서 지금은 커피를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다. 중국의 커피시장이 커가면서 대부분이 자국에서 소비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도 중국 커피를 맛볼날이 머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커피생산국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량 이상의 생산량이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비닐하우스 재배로는 톤단위 생산량을 맞추기엔 역부족이다. 또한 생산단가가 높아져서 가격경쟁이 떨어지고 커피맛 또한 고지대에서 재배된 최고급 커피의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소량으로 생산되고 있는 커피는 연구용, 관상용 수준의 커피라고 생각하면 된다.

                     <커피재배 농장의 커피나무와 열매>

신은 때로 공정한 선물을 주기도한다. 땅이 척박한 나라에는 석유를, 가난하고 모진 삶을 사는 나라에는 커피를, 근면한 민족에게는 공업을...우리나라는 석유 한방울, 커피한톨 생산되지 않는 나라임에는 분명하지만 다른 선물을 받았으니 커피는 가난하고 모진 삶을 사는 그들의 영역으로 남겨두는 것도 좋을것 같다.

/ 커피뉴스(coffee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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