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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배우기/커피 칼럼

핸드드립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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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빙글빙글"

노래가사의 한 구절이 아니다. 최근 직장인과 주부들 사이에 열병처럼 번지고 있는 핸드드립 커피 추출 과정을 커피선생으로 유명한 황호림 대표가 재미있게 묘사한 

말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부 커피전문가나 커피마니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핸드드립 배우기가 유행이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주부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번져 나가더니 요즘에는 아예 집이나 직장에 핸드드립 도구를 마련해 놓고 직접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 마시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문화센터 핸드드립 강좌 인기>


주부들 사이의 핸드드립 배우기 열풍은 여러 평생교육원 및 문화센터 강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성북구평생학습관의 '핸드드립 커피하우스' 과정은 인기 사회문화강좌로 수강생 대부분이 주부들이다. 지난 6주간 이 강좌를 들었다는 한 주부는 "커피가 원산지나 종류, 내리는 기법에 따라 이렇게 다양한 맛이 날줄 몰랐어요. 예전에는 가까운 커피전문점에서 사서 마셨는데 지금은 핸드드립으로 손수 내려 마셔요" 라면서 "핸드드립을 배워서 아침마다 집에서 내리다 보니 가족들 모두 커피향에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성북구청평생학습관은 상/하반기로 총2회 진행하려던 핸드드립 강좌를 특별강좌에 편입시켜 오는 5월에 다시 열기로 했다. 대기인원이 70명에 육박하는데다, 구민들의 적극적인 교육제안으로 교육수요를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커피문화를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커피선생 황호림>


성남여성인력개발원에서도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핸드드립 강좌를 열고 있는데 4회과정에 8만원의 저렴한 수강료를 받고있어 조기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른 문화센터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이렇게 핸드드립 배우기 열풍을 일으킨 중심에는 커피선생 황호림, 그리고 그와 함께 커피를 공부하는 'Coffee Curator'들의 역할이 컸다. 2년전 The Coffee House의 작은 카페에서 시작된 커피큐레이터 모임은 커피를 즐기던 매니아에서 벗어나 직접 핸드드립을 비롯한 커피 전 과정을 배우는 교육모임으로 발전했다. 이들은 커피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주변에 전파하면서 커피문화를 전파하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핸드드립을 배우는데 필요한 장비는 핸드밀을 포함해서 10만원 내외이고 1만원 내외의 원두를 사면 10잔 이상을 뽑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고급커피를 훨씬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커피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핸드드립 배우기 열풍에 기여하고 있다. 커피선생 황호림 대표는 "한국 사람들의 입맛이 까다로워 인스턴트나 길거리 커피 보다는 고급 원두커피의 맛을 찾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는 맛과 향이 좋은 신선한 원두를 선호한다는 의미이며, 이것이 다시 핸드드립 배우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 하였다.


한국은 이미 세계 10위권의 커피소비국이다. 그만큼 다양한 커피문화가 산재하고 있다는 의미다. 내가 내린 커피의 손맛! 이것 또한 지금 이 시대를 대표하는 커피문화의  한 부분이 아닐까?


/커피뉴스 @Coffee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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