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자판기 10대 중 1대가 위생불량이며,
자판기 메뉴 중 율무차 등의 메뉴에서는 기준치의
최고 60배에 이르는 세균이 발견 되었다고 한다.
<자판기 커피의 위생상태를 보도한 mbc 뉴스>
상대적으로 커피 메뉴는 차 메뉴에 비해 위생상태가 좋았다는
보도를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상대적이라니...ㅎㅎ
우리나라의 자판기 역사는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8년 3월 22일 더커피하우스가 위치한 서울의 종각,
시청 앞, 서울역 등 3개소에 최초로 자판기가 설치 되었다.
참고로 이 당시 커피한잔의 가격은 100원 이었다고 한다.
이후 롯데산업이 일본 샤프사로 부터 400여대의 자판기를
공수해와 국내 곳곳에 설치하였고 쏠쏠한 재미를 보자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자판기 사업에 뛰어 들었다.
자판기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 지자 관공서, 병원, 학원, 일반 사무실 등
모든 장소에 설치가 가능해졌고, 기기도 슬림화 되어 지금은
일반 음식점에서도 기본으로 한대씩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요즘은 어딜가나 이런거 한대쯤은 다 있죠잉~>
10년 전 만해도 위치 좋은곳에 자판기 두세대만 운영해도
대기업 과장 한명 정도의 연봉은 나온다고 했지만
지금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필자도 자판기와의 인연이 깊다.
10여년전 사회초년생 시절에 회사 자판기 관리업무를
6개월여 동안 담당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때 느낀점 한가지만 말하자면,
"자판기에서 일회용 컵으로 나오는 음료는
절!대! 마시지 말아야겠구나" 하는 거였다.
자판기에 열쇠를 꽂고 문을 열어보면 정말 가관이다.
자판기 메뉴의 분진들이 여기저기 날려 온 하드웨어에
달라 붙어있고, 음료가 나오는 노즐에는 커피나 차 분말이
엉켜 엿처럼 찰싹 달라 붙어있다.
잔 음료를 처리하는 폐수통은 또 어떠한가?
오폐물로 가득차서 한여름에는 악취까지 진동한다.
이런곳에 세균이 없을리 만무하다.
이런 자판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매일 깨끗이 닦아내고
분진을 털어내도 다음날이면 똑 같은 상태가 된다는것이다.
필자도 닦다~닦다~ 지쳐서 후임 사원이 오자마자 자판기
관리업무 부터 인수인계 했던 기억이 난다.
커피나 차 한잔이 간절해서 부득이 자판기를 이용해야 한다면
종이컵에 음료가 직접 나오는 자판기 말고,
차라리 캔 음료로 판매되는 자판기를 이용하라.
그나마도 그게 더 위생적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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