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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배우기/커피 뉴스

커피볶아주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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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하다보면 여기저기 광고성 글이나 표현들이 많아 자료를 찾는 입장에서는 시간낭비에 더해 여간 짜증나는 일이 많다. 커피볶아주는곳, 커피 볶는 집, 커피 볶아 주는 남자 등등의 검색어도 입력해 보면 홍보성 글이거나 검색어 확보 차원에서 미리 상업성 블로그들이 작업해 놓은 경우가 많다.


정말 커피를 잘 볶아 주는 곳을 찾고 있는데 이 글을 접하게 되었다면, 당신은 정말 운이 좋은 경우다^^


인사동사거리 옥탑방으로 이사해 작은 로스팅 공방 겸 사무실과 교육장을 운영한지도 어느덧 6개월이 되었다. 외부 강연이 많다 보니 공방에 자주 붙어 있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커피문화를 전파하는 사명을 가진 사람으로서 바쁘게 움직일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기도 하다.


며칠전 애띤 목소리의 여자분이 전화를 해서 "커피 볶아 주는 곳 맞나요?" 라고 물어, 그렇다고 하고 몇월 몇일날 방문하라고 일정을 말해 놓았는데 스케줄표에 반영을 해놓지 못해 그만 깜빡하고 말았다. 옥탑방에서 한창 교육중인데 전화벨소리가 울리길래 두번 정도 무시하고 교육을 진행하다 전화를 받았더니, 아뿔사~~ 커피 볶아 달라고 예약하신 여자분이 아닌가...^^;


얼른 오시라고 말씀 드리고 오시자 마자 로스팅을 시작했다. 가져오신 콩은 파나마 게이샤 생두인데 스페셜티급에 속하는 좋은 커피중 하나다.



<파나마 게이샤 생두>


지인분 한테 500g 정도를 선물로 받았는데 소량으로 커피를 볶아 주는 곳이 없어서 한참을 찾았다고 한다. 큰 로스터기에 커피콩을 소량으로 넣어 볶기가 사실 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래도 커피선생의 옥탑방에서는 모두 가능한 일이므로 로스팅 시작~~


로스팅 하는 도중 이것저것 물었더니 커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초보자인듯 해서 핸드드립으로 간단히 커피를 내려 마시는 방법과 보관방법 등을 이래저래 알려 드렸다. 게이샤는 비싼 원두이니까 함부로 누구 주지말고 꼭 본인이 마시라는 충고와 함께^^


<볶아진 파나마 게이샤 원두>


생두를 다 볶아 배출해 놓고 보니 아주 잘 익었다. 고급 커피일수록 열을 골고루 전달해 커피가 가진 풍부한 맛과 향을 충분히 살려 주는것이 좋다. 코피루왁, 블루마운틴, 코나, 게이샤, 예멘모카, 등 고급커피를 많이 볶아본 사람은 이 의미를 잘 알것이다. 


최고의 기술을 가진 로스터라면 생두를 보고 만지는 순간 어떻게 볶아야 하는지 감을 잡는다. 살아 숨쉬는 생두에 영혼을 불어 넣는 작업이 로스팅이기 때문이다. 


잘 볶아진 게이샤 원두에서 향이 솔솔 올라오기 시작했다. 교육을 마치고 주변에 몰려있던 교육생들이 조금 나눠서 팔라며 난리쳐서 이 아가씨는 원두를 팔아 로스팅 비용을 내고 차비를 충당해 돌아갔다.


*커피볶아주는곳- 커피선생 옥탑방*

전화: 010-6263-9595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79-2 경일문화가게 건물 5층


/ Coffee Curator, 커피선생 황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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