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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배우기/커피 칼럼

커피생두 볶아 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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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아리따운 목소리를 가진 여자분이 전화를 했다.

 

"제가 사향커피를 조금 가지고 있는데 혹시 볶아 주실 수 있나요?"

"양이 얼마나 되세요?"

"100g 정도 되는데, 선물 받은거라서요..."

 

바쁜시기라 선뜻 볶아주겠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오죽하면 더커피하우스(The Coffee House)에 전화를 했겠냐 싶어,

"볶아 드릴테니 가져 오세요~" 라고 했다.

 

상대방은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퇴근 후 더커피하우스(The Coffee House) 인사동 매장을 방문 하겠다고 했다.

"퇴근 후면 늦은 시간인데...해주겠다고 했으니 어쩔수 없지..."라는 생각으로 기다렸다.

 

저녁 7시쯤 의뢰인이 왔다.

원두를 보니 거의 최상급이다.

가공도 잘 되어있고, 함수율도 좋고, 스크린사이즈도 아주 좋다.

그냥 볶아주기 아까워서 사진을 한컷 찍었다.

 

아래 원두가 필자가 볶아준 코피루왁(Kopi Luwak) 원두이다.

 

<정제가 잘 된 코피루왁(Kopi Luwak) 생두>

 

"이걸 어디서 선물 받으셨어요?" 라고 물으니,

"사실은 저희 대표님이 지인한테 선물 받은건데... 볶아주는 곳을 몰라 여기저기 수소문 하다,

누군가 더커피하우스(The Coffee House)를 추천해 주셔서 연락하게 되었어요" 라고 한다.

 

회사를 물어보니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다.

아마도 이 여자분은 비서일 것이다.

 

주로 커피메이커로 커피를 내려 드신다고 하여 약강배전으로 로스팅해 주었다.

 

<약강배전 정도로 로스팅 된 코피루왁(Kopi Luwak)>

 

로스팅 전에 무게를 재 보니 300g 정도 되었다.

로스팅된 원두를 더커피하우스(The Coffee House)표 원두봉투에

100g씩 소분 포장해 주었다.

 

로스팅 직후에 바로 분쇄를 하면 좋은 향이 다 사라져 버리므로

다음주 월요일 정도에 100g 봉투를 하나 가져가서 주변 커피전문점에 갈아달라고해서

추출해 마시라고 알려 주었다. 소분 포장이 되었으니 한봉투씩 분쇄하면 될 것이다.

 

회사대표가 좋은 커피라고 볶아오라니 여기저기 알아 봤는데

볶아주는 곳은 없어 막막하던 차에 잘 볶아 주고 설명해 주셔서 거듭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네고 사라지는 모습을 보니 그래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약속 시간엔 늦었지만....ㅎㅎ

 

독자 중에서도 생두로 선물 받으신 커피가 있다면,

더커피하우스(The Coffee House)로 연락 주시길^^

(02-735-6276)

 

 

제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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