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들이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흔히 "커피는 드시지 마세요" 라고 한다.
그 이유는 커피안에 함유된 카페인이 혈압상승을
일으키는 주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그럴까?
고혈압은 '소리없는 죽음의 악마'라 불릴 정도로
평상시에는 증세가 없다가 뇌혈관 질환이나 심부전증 등의
합병증이 동반하면 인체기관 손상을 일으켜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커피와 고혈압간의 관계는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바 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커피를 마시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커피를 섭취하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5~10mmHg 까지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커피의 카페인이 부신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피를 꾸준히 섭취해온 사람은 이런 단기적인 혈압 상승효과가 없다.
매일 일정량 이상 커피를 마신 사람은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Higdon & Frei, Coffee and Health, 2006)
2. 커피 보다는 콜라가 더 위험하다.
커피는 카페인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몸에 좋은 성분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신선한 원두커피를 내려 마실 경우 몸에 작용하는 약효 성분은
카페인 외에도 여러가지 물질이 된다. 하지만 콜라와 같은 카페인이 직접
함유된 가공 음료를 마셨을 경우 고혈압이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
(Winkelmayer 등, 습관적인 카페인 섭취가 여성의 고혈압에 미치는 위험, 2005)
3. 카페인에 민감한 고혈압 환자는 커피섭취에 주의하라.
커피섭취가 고혈압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 등을 볼때
커피를 꾸준히 섭취하던 사람들은 민감해할 필요는 없지만,
체질적으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은 커피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커피 외에도 차, 콜라 등 카페인이 함유된 다른 음료 섭취에도
주의 하여야 한다.
4. 커피 보다는 달고, 맵고, 짠 음식을 피하라.
고혈압은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다. 부모중 한명이 고혈압일 경우
자식이 고혈압을 물려 받을 확률은 50%, 부모가 모두 고혈압일 경우
자식이 물려받을 확률은 70% 이다. 따라서 유전적으로 위험한 사람은
극단적인 맛을 내는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필자가 항상 주장하는 말이 있다.
"서른 이후의 건강과 마흔 이후의 얼굴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괜한 음식 탓, 음료 탓 하지말고 스스로 건강에 책임지자.
제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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