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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배우기/커피 칼럼

커피는 가난한 나라에서 생산되고, 부자나라에서 소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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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가난한 나라에서 생산되고,
부자나라에서 소비되는 음료이다.

 

<Image by WFP, Happy ssom)

위 사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좌측의 사진은 World Food Program에서 제공한 "세계비만 지도" 이고,

우측의 사진은 우리가 흔히 부르는 "커피벨트(커피존)"이다.

좌측의 사진에서 크고 비대하게 그려진 나라들은 비만이 많은 나라들이고
상대적으로 왜소하게 그려진 나라들은 빈곤국가들이다.

우측 사진의 갈색으로 표시된 커피벨트 국가와 좌측 사진의 빈곤국가
매치시켜보면 거의 일치한다. 이말은 곧 커피생산지역의 국민들은 아직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비만하게 표시된 북미지역과 유럽지역의 인구는 약9억명에 이르고,
이는 전 세계인구의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북미지역과
유럽에서 소비하는 커피의 소비량은 50%를 훌쩍 넘는다.

커피는 석유에 이어 세계 교역량이 2위를 차지하는 상품이다.
석유생산국의 국민들은 상대적으로 부자인데 반해,
커피생산국(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등)의 국민들은 빈곤하다.
이는 생산지와 소비지"Price Gap" 때문이다.

<가난한 나라에서 생산되는 생두는 부자나라에서 커피로 소비된다>

커피 1파운드(약 0.45kg)의 생산자 지급가격은 1달러 내외이지만 이를 최종소비자 가격으로
따지면 300달러(1파운드에 커피 70잔 내외)에 육박한다. 생산지의 가격과 소비지의 가격이
300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커피 수확에서 최종 소비자에 이르는 부가가치의 합계액을 100%로 봤을때,
생산지역은 10%를 가져가고 유통과정에서 총부가가치 90%가 파생되어
소비에 관여하는 기관 또는 사람들이 가져간다.

커피가 소비되는 지역에서는 부가 쌓여 가지만,
커피가 생산되는 지역에서는 빈곤만 계속되는 구조가 반복 되는것이다.

그렇다면 생산지에 도움이 되는 커피소비는 없을까?
스타벅스 등 일부 대기업이 공정무역 커피를 도입하고,
생산지역 원조에 나서고는 있지만 아직 미흡하다.

진정으로 생산지에 도움이 되려면 생산지의 농장소유주나
생산자연합 등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아니라,
생산농민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름다운재단이나, 피스커피 등에서
공정무역을 통해 소비지의 부가가치를 생산지의 농민에게 직접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공정무역 원두를 소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만, 공정무역 원두만으로는 소비량을 맞출 수 없는
경제적인 이유로 대다수 커피전문점은 대형유통업체의 유통망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커피를 공부하면서 이런 현실이 안타까워
The Coffee House에서는 공정무역 원두(네팔과 동티모르)를
메뉴로 넣어
판매하고 있다.

커피를 마시면서 한번쯤은...
하루 10시간 가까운 노동을 하면서도 오늘 내가 마시는 커피한잔의 값만도

못한 일당을 받고있는 커피 생산지의 농민들을 생각하라!

결코 그 커피한잔의 무게가 가볍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제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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