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Coffee)와 코카인(Cocaine)

커피(Coffee)와 코카인(Cocaine).

무슨 관계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호 대립적이면서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커피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으므로 

먼저 코카인(Cocaine)에 대해 알아보자.

<코카나무>

코카나무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나무의 잎을 '코카(Coca)'라 부른다.

콜롬비아, 볼리비아, 페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타이완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으며,

해발고도 700~1,700m 사이의 강우량이 많은 지역에서 재배한다.

1532년 스페인 사람들이 잉카제국에 침입했을때 잉카 사람들이 모두 이 잎을

씹고 있었으며, 이 잎의 효능은 배고픔과 피로를 잊게해 기운을 북돋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인은 잎에서 추출되는 알칼로이드 성분으로 말초신경에 작용해

감각을 마비 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마취제로 흔히 사용된다.

코카인에 중독되면 우울증, 불안감, 수면장애, 만성 피로, 정신착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중독의 부작용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마약으로 취급해 섭취를 금하고 있다.

<커피나무의 열매>

앞서 커피와 코카인이 대립적이라고 한 이유는

두 작물의 성분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극명히 대비되기 때문이다.

커피는 700여종의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적당량을 섭취했을 경우 대부분 몸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

코카인은 트로판알칼로이드가 주 성분으로 환각작용에 의한

남용으로 습관성, 의존성 만성 중독을 일으켜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있다.

<마약의 일종인 코카인>

커피와 코카인이 보완적인 관계로 보는것은

재배 농민들의 입장 때문이다.

더운 지방 뙈약볕 아래서 하루종일 커피를 따는 중노동을 해봐야

1kg 당 1달러 정도의 수익이 될까말까 하지만, 코카인을 재배해서

버는 돈은 1kg 당 900달러가 넘는다.

물론 세계각국의 정부에서 코카인 재배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재배농장에 군을 투입해 초토화 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농민들에게 1,000배 가까운 수익은 포기하지 못할 유혹임에 틀림없다.

코카인의 주 생산국인 콜롬비아나 볼리비아는 반군이 지배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코카인 재배 면적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일부 남미 국가의 경우에도

커피밭을 갈아 엎고 코카인 재배하는 농민들이 늘고 있다.

위험한 장사가 많이 남는다고 했던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커피를 재배하던 선량한 농민이 

코카인을 재배하는 마약 범죄자로 변해가고 있는 현실이

세상 반대편에서 아직도 진행중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