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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배우기/커피 뉴스

커피선생 황호림대표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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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학예가 뛰어난 사람'을 높여 부르거나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뜻한다.


여러분야에 걸쳐 학문과 예능이 뛰어나 선생으로 호칭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다.

엄청난 유행을 타고 급 성장한 커피시장에서도 커피선생 혹은 커피명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중에서도 커피를 학문으로 연구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기예가 훌륭하다고 소문난 더커피하우스 황호림 대표를 만나 커피철학과 인생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자: 오자마자 커피 부터 챙겨 주시네요. 어떤 커피 인가요?


커피선생: 대접해 드릴게 커피밖에 없으니까요...하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 중 하나인 태국스페셜티 요크(YOKH)커피 입니다.


기자: 태국커피요? 금시초문인데요...


커피선생: 태국 북부 치앙라이 지역에서 재배된 커피인데,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기후가 적합해 아주 좋은 커피가 생산되고 있답니다. 국내에는 태국커피가 도이창 브랜드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도이창은 치앙라이 보다 약간 아래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라 북부지역의 커피를 알리기 위해 요크(Yokh)라는 이름을 새로 론칭한거죠. 우리나라 사람인 이영기 대표가 만든 브랜드 입니다.


명불허전이라 했던가? 요크(Yokh)커피의 맛은 중후한 바디감에 산뜻하게 오는 단맛과 기분 좋은 신맛과 쓴맛이 잘 조화를 이룬 커피였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느낌^^)


기자: 요즘 강의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강의를 주로 하시는지요?


커피선생: 크게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커피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또 서로 협력해 봉사활동을 하는 그룹을 가르치는 것이구요. 다른 하나는 문화센터나 인력개발원 등에 출강을 나가는 것입니다. 출강은 장소적인 제약이 있어서 핸드드립 강의를 기본으로 합니다.


기자: 핸드드립 강의는 장소제약 없이 가능 한가요?


커피선생: 간단한 핸드드립 도구 몇가지만 있으면 가능 합니다. 최대 25명까지 강의를 하고 있는데 만족도가 아주 높은편 입니다. 문화센터 한곳은 대기자가 60명이나 될 정도로 인기가 있구요. 배운 후 집에서 바로 실습해 볼 수 있어서 수강생들이 좋아 하는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따끈한 커피에서 올라오는 커피향이 코를 자극했다. 레몬향 같기도 하고, 오렌지향 같기도 한 매력적인 향이었다. 커피에서 어떻게 이런향이 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커피선생은 주변에 오렌지 나무나 레몬 나무를 같이 심으면 커피열매에 이런향이 밸수 있다고 한다.


기자: 본인의 커피철학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커피선생: '커피는 문화를 가르치는 것이다' 라고 할수 있지요. 당장 먹고 살기 위해서는 커피한잔을 파는것도 중요하지만 커피를 제대로 가르치고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커피가 한 문화속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고 머물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는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가르치는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선생님께서는 커피자료도 많이 만들어서 외부에 공개를 많이 하신걸로 알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커피선생: 제가 커피를 처음 공부할 때 가장 어려운것 중 하나가 자료 구하는것이었어요. 백방으로 찾고 또 찾으면서 나름대로 정리자료를 많이 만들었죠. 누군가는 나처럼 헤메는 사람도 있겠다 싶어 블로그와 커피관련 카페에 많이 공개했습니다.


기자: 아깝지 않으세요? 애써 만든 자료들 다 공해하면...


커피선생: 솔직히 아깝죠(웃음). 그래도 그렇게 공개를 했기때문에 황호림이라는 이름 석자와 더커피하우스라는 브랜드가 많이 알려졌죠. 그래서 감사하구요.



기자: 요즘은 어떤 일을 준비하고 계신지요?


커피선생: 뜻이 맞는 사람들과 손잡고 커피를 과학적으로 연구해 우리만의 커피데이터를 축적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커피 데이터들은 모두 외국 자료들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언제까지 그 자료들만 재탕 삼탕 할 수 만은 없는 노릇이죠. 누군가는 앞장서서 연구하며 길을 열어 주어야 그 길을 걷는 사람도 생기겠죠.


기자: 후원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없나요?


커피선생: 저를 비롯해 이런일을 하는 사람들은 아웃사이더인 경우가 많아요. 그들만의 리그에 있는 사람들은 모험을 안하려고 하죠. 당장은 춥고 배고픈 시기가 될테지만 의미있는 데이터나 자료가 도출되고 축적 되면 그게 큰 자산이 될겁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미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과 협약을 마쳤구요.


기자: 어려운 일을 하시려는 이유나 목표가 있으실것 같은데요?


커피선생: 저는 두가지 꿈 또는 목표가 있습니다. 하나는 커피로 박사학위를 받는 것이구요. 다른 하나는...허황될지 모르지만...커피대학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연구하고 응용해서 커피로 2차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의 대학 말입니다.


기자: 그 꿈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현실적인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이 작은 옥탑방과 외부강연으로 생활이 가능 하신지요? 경제적인 측면 말입니다.


커피선생: 꿈을 쫓는 사람들은 항상 현실이 힘들죠. 그걸로 답변을 대변 하겠습니다(웃음).


후에도 한참 동안을 개인적인 이야기들로 시간과 공간을 채웠다.


꿈이 있어 열정적인 사람, 남이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걷는 사람, 때가 되면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울 사람 정도로 커피선생 황호림 대표와의 만남을 정리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그가 말했다.

"나눔과 공동체 정신 실현을 통해 커피업계에서 가장 신뢰 받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고.


그의 소망이 이루어 지길 기대해 본다.


끝.


커피뉴스(coffee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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