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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세계사

커피의 재배와 수확(2) 커피의 품종은 크게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아라비카 종은 로부스타 종 보다 상대적으로 더 좋은 자연환경(높은 고도, 높은 일교차 등)에서 생산 되기 때문에 고급 품종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전 세계 생산량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로부스타 종은 저지대에서도 생산이 가능하기 대문에 브라질, 베트남 등 대형 커피 농장을 운영하는 국가들에서 주로 생산된다. 이렇게 생산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커피의 소비 또한 품종에 따라 다르다. 아라비카 종 커피는 원두커피 판매점 용으로 사용되고 있고, 로부스타 종은 대량 가공, 대량 생산이 필요한 인스턴트 커피 제조에 주로 사용된다. 커피나무는 상록수로 우리나라에 전역에 분포하는 도토리 나무와 비슷한 잎 모양을.. 더보기
커피의 재배와 수확(1) Coffee 라는 말은 에티오피아의 “Kaffa”라는 지명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아랍어의 “Kahwa”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커피의 전파와 유통에 오스만제국이 깊이 관여한 역사적인 사실을 볼 때 후자가 어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처럼 우리가 쉽게 접하고 흔히 부르는 “COFFEE” 라는 명칭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커피농장에서는 커피나무 자체를 지칭하기도 하고, 커피 전문가들은 한 자루에 담긴 생두를 커피로 보는가 하면, 소비자들은 가공되어 포장되거나 한 잔의 컵에 담긴 음료를 커피라고 일컫는다. 커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커피의 재배에서부터 한 잔의 컵에 담기는 과정 전체를 살펴 보아야 한다. 한 잔의 음료가 되는 과정은 과학적이고 기술적이면서 때로는.. 더보기
커피와 알콜의 만남(1) 매일 몇 잔씩 마시는 커피. 가끔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메뉴 외에 신선한(?) 메뉴는 없을까?’ 하고 일탈을 꿈꾸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궁금증을 풀어 보고자 몇 가지 실험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커피메뉴를 만들어 보았다. 우선 이번 호에서는 알코올과 결합하여 새로운 메뉴로 거듭난 “커피칵테일” 메뉴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위스키 칵테일 위스키는 원래 소주처럼 투명한 색과 거친 맛을 지닌 술이었지만 오크통에 숙성하면서 호박색의 색상과 부드러운 맛과 향을 띄게 되었다. 요즘은 밀, 옥수수를 이용해 만든 그레인 위스키 보다는 맥아를 이용해 만든 몰트(Malt) 위스키가 유행이다. 몰트 위스키를 마실 때에는 위 사진과 같이 밑이 넓은 잔을 사용하거나 작은 와인잔을 사용하는 .. 더보기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 커피의 가치(2) 커피 공급량의 비탄력성을 가중 시키는 원인중의 하나가 1950년대 부터 도입된 기계식 농법이다. 기계식 농법의 도입으로 인해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공급량이 초과되는 사태가 일어났고 커피가격의 급락으로 이어지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돌아갔다. 기계식 농법의 또 다른 악영향은 환경 친화적이지 않다는데 있다. 지금은 사용금지 되었지만 DDT, 말라티온, 벤젠헥사클로라이드 등의 화학품은 발암물질 이기도 하지만 한번 사용되면 분해되지 않고 환경 오염원으로 계속 남아있게 된다. 기계화 농법은 눈 앞의 이익만 찾는 대규모 농장주나 기업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볼 수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기계화 농법은 경제적으로도 비효과적이다. 유기농에 비해 단위 면적당 커피 생산량은 4배가 많다는 .. 더보기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 커피의 가치(1) 커피업계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커피사이클(Coffee Cycle)' 이란 용어가 있다. 이는 커피가격 변동 주기를 말하는 것으로 생산과잉과 가격 하락현상이 이어지다가 다시 가격이 폭등하는 일이 되풀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커피를 재배하는 지역(혹은 국가)에 이상기후나 자연재해 등이 발생해 커피작황이 좋지 않아 국제 커피시장에서 원두의 가격이 치솟는다. 농민들은 올해 커피가격이 높게 형성되었기 때문에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시장가격이 형성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커피 묘목을 구해 심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커피 묘목이 자라서 첫 수확을 얻기까지는 3년~5년의 시간이 걸린다. 3년 혹은 5년 후 농민들이 커피콩을 출하하기 시작했을때 커피는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해.. 더보기
커피에 관한 단편상식(9) 91. 터키는 13세기에 커피 원두를 볶아 갈기 시작해서 약 300년 후인 1500년대에 이집트, 시리아, 페르시아 및 이태리 베니스에 시장을 둔 커피의 주요 공급국이었다. 92. 커피를 거의 끌여 먹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이후부터다. 93. 1800년대 후반까지 사람들은 주로 가정에서 커피를 볶았으며, 이 때 팝콘 기계나 난로 위의 프라이팬을 사용했다. 94. 커피 씨앗을 심을 때는 주로 2알을 함께 심어 서로 경쟁하도록 해 잘 자란 묘종 만 재배한다고 한다. 95. 과거 무화가가 커피 대용물로 사용된 적이 있는데, 무화과 열매에는 소화를 돕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있어 의료계에서 사용되었다. 96. 세상에서 제일 큰 커피 항아리는 서스캐처원(Saskatchewan - 캐나다 남서부의 주)의 데이비슨 시.. 더보기
커피에 관한 단편상식(7) 71.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새해 결심 때문에 1월의 무카페인 커피 판매가 증가한다고 한다. 72. 볶은 원두는 2주 동안 소량의 향 만 달아나지만, 분말 커피는 1시간 안에 향을 잃기 시작하고, 끓인 커피와 에스프레소는 몇 분 이내에 향을 잃기 시작한다. 73. 스칸디나비아는 연간 인구 1인당 커피 소비량이 가장 높은 26.4파운드이며, 이탈리아는 연간 10파운드에 불과하다. 74.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신체는 보통 주어진 시간에 커피 4잔에 해당하는 약 300밀리그램의 카페인을 흡수할 수 있으며, 한 시간에 약 20%를 방산한다고 한다. 75. 아라비카(Arabica)는 최초의 커피 식물로써 현재까지 에티오피아에서 자라고 있다. 아라비카 커피 나무는 상록수로 야생에서 4m에서 6m까지 자란다. 76.. 더보기
커피 문화속으로(3) 근대 시민사회가 남성위주의 사회였고 여성은 여전히 가정의 테두리에 갇혀 있었지만 여성들의 이 탄원서는 나중에 남녀평등을 위한 시금석으로까지 여겨 지기도 한다. 이 사건 이후 여성들의 커피하우스 출입이 증가했으며 1717년 토마스 트와이닝이 영국 최초의 티 하우스를 개점하여 여성들만의 공간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이런 역사적인 일련의 사건에서 배우는 교훈 하나는 모든 음료 혹은 물건이 국민적인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다른 성’, ‘다른 연령’을 포옹하고 가야만 한다는 것. 커피견문록 이란 글을 쓴 「스튜어트 리 앨런」의 지적대로 아직까지 가장 맛없는 커피를 파는 나라 중 하나가 미국이다. 이 방랑자는 가장 맛없는 커피를 찾고자 미 대륙을 횡단 하기도 했다. 지금에 와서 미국의 커피 문화는 두 얼굴을 가지고.. 더보기
커피 문화속으로(2) 에티오피아인들에게 있어서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생존을 위한 귀한 자원인 동시에 신에게 바칠 수 있는 최고의 재물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의 커피 세리머니는 종교적인 성향이 강하다. 세리머니 순서는 먼저 커피를 볶을 불을 지피고 커피 외피를 까서 물로 씻은 다음 넓다란 팬에 로스팅을 한다. 로스팅 된 커피를 빻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 약간의 소금이나 향신료를 넣고 사람 수만큼 잔에 나눈 다음 마음과 정성을 다해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커피를 나눠 마신다. 이 커피 세리머니는 커피를 세잔 대접하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커피는 에티오피아에서 발원하여 예멘->메카->이스탄불을 거쳐 유럽으로 전파 되었다. 14세기에서 19세기 초까지 건재했던 오스만 제국(옛 터키 왕조.. 더보기